넋두리
비오는 길
사랑하는 연인은 길을 걷는다
서로의 어께를 소중하게 감싸며
조금이라도 상대방에게 비를
피하게 하기 위해서
더 자신에게 가까이 몸을 당긴다
사랑하기에
내몸 가까이 그대의
숨결을 느낄수 있다
비는 서로를 하나이게 한다
그래서 나는 비가 좋다
길을 가다가 문득
비그친 가로등 불빛의
애잔함에 눈물짓기도 한다
비오는날
연인은 더욱 서로를 소중하게
서로를 감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