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스크랩] 지혜(반야)

바이크투어러 2006. 6. 30. 20:18
지혜(般若)반야

반야는 지혜입니다 원래의 모습이지요
넘어지면 일어나는 의심없는 행동이지요
[잔잔한 호수에 비친달은
하늘에 뜬달이다.
하늘달이 물속에 비침은
호수가 맑기 때문이다]
반야 란 범어(梵語)요 번역하면 지혜(智慧)다.
우리말로 슬기 라고도 할수 있다 갓난 아기는
아무도 가려쳐주지 않아도 배가 고프면 목청을 돋구어 울줄알고 송아지는
갓 태어나 아직 물기가 채마르지 않았어도 네다리를 흐느적거리며
일어서려고 안간힘을 쓴다.
달맞이꽃은 달빛이 고요한 밤에만 피고
호박꽃은 시계가 없어도 한낮이 지나면 꽃잎을 오무린다.
반야는 타고난 슬기로움이다. 누가 가르쳐 줄수도 없고 배워서
익혀 얻는것도 아니다.
물고기가 헤엄치고 새가 하늘날으는것은 물고기요 새이기 때문이지 헤엄치고 날으는것을 배웠기 때문이 아니다.
갓 태어난 어린이는 누구나 <응아!> 하고 울음을 터뜨리지만 어떤 신생아도<멍멍>하고 짖고 나와서
부모는 놀라게 하지 않는다.
미국사람이라고 태어나면서 <헬로우!>하고
나오는것은 아니고 중국어린이 일본어린이.얼굴이 새까만 아프리카어린이도 <응아!>하고 우는 것이다.
응아! 하고 우는 것은 사람의 아기요 낑낑거리면 강아지다 삐약삐약하면 무엇인가?
이들이 어찌 낑낑거리고 삐약거리며<응아>하고 우는것을 배워익혔으며 누가 가르쳐 주었겠는가?...
이처럼타고난 지혜가 반야다.
풍매화(風煤花)란 소나무,잣나무,벼의 꽃처럼
바람에 꽃가루를실어보내 가루받이를 하는 꽃을 말한다. 이들의 꽃은 화려하지도 않고 향기롭지도 않다. 바람은 아름답거나 향기로움을 가리지 않고 수술을 실어다가 암술과 짝지어 주기 때문에 이꽃들은 애써 바람의 환심을 사야 할 이유가 없다 그러므로 풍매화는 꽃이 있어도 별 아름답거나 향기롭지 않는것이다.
그러나 충매화(沖煤花)는사정이 다르다.
벌,나비가 중매장이 노릇을하기 때문.그들을 끌어들여다 암술과 수술이 서로만나 씨받이를 하여야 뒤를 이을 후손을 잉태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충매화는 화사하거나 행기롭다.'
바람은 밉고 고움을 가리지 않으나 벌, 나비는 달고 쓴것을 가리고 아름답고 추한색깔을 가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꽃이 스스로 초연하고 스스로 화려한모습으로 몸치장을 하는것은 그들도 타고난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그지혜가 반야다.
산골짜기 실개천가의 거미는 홍수가 날때의 몰높이를 미리서하선을 한다지 않는가?
이들의 지혜가 바로 타고난 슬기요 반야다 이런 지혜로움은 배워서 아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타고난것이다.
꽃이 피고 새우는 소리 한여름 자지러질듯이 울어대는 매미소리 고즈넉한 가을밤에 공연히 마음을 서글프게하는 귀뚜라미 울음소리-어느것 하나 반야아님이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슬기로움,타고난 지혜를
스스로 잘알지 못하고 살아간다.
왜그럴까?
성내고 욕심내고 어리석은 생각들이 타고난 슬기를 가리기 때문이다.이반야는 온갖 생각을 멈춘 곳에서 비로소 그빛이 들어내는 것이다.
마치 맑고 잔잔한 호수에는 온갖것들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듯 모든 생각을 털어버린 자리,옳고그름
좋고 나쁜온갖 관념을 모두 놓아버린다면
타고난 반야지혜가 말고 향긋한 모습으로 들어나 세상을 바로 비추게 되는것이다.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에게 물었다.
[나뭇잎이 시들어 떨어지면 어떻게 됩니까?]
나뭇잎이란 온갖생각, 배워익힌지혜, 학문등으로 반야를 가리고 있는 번뇌 망상이다.
이에 운문스님은 대답하기를
[나무는 앙상한 모습을 들어내고 천지에 가을바람만 가득하지]
바로 이단풍마져 떨어져나간,앙상한 모습.이 나무의 본모습이다. 온갖 관념을 다떨쳐버리면 응아!
하고 세상에 나올때 부터 간직한 가을바람같은 반야 지혜가 비로소 나타나는 것이다.
이반야를 찾는 작업은 곧 자기의 본래모습을 찾는 일이다
온갖 잎사귀가 다떨어져버린후 앙상한 모습이 드러나야
맑은 바람이 불어오듯,온갖 가식을 다떨쳐버려야만 자기의 본 모습이 들어나 반야지혜가 빛을 내는 것이다. 이처럼 들어나는 본래모습은 낳고 죽음이 없다.
이생사가 없는 본래 모습이 바로 반야다
[해마다 진달래는 분홍빛이고
개나리는 노랗게 피어나지만
봄의 색깔이 무엇인지 아는이 없네]
출처 : 산사가는길
글쓴이 : jakw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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