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불탄다

바이크투어러 2005. 4. 6. 14:15

 

타는 낙산사를 보면서

가슴이 쓰려 온다.

그와중에도 종교적인 어떤 형태로

비아냥그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신앙에 대한

어떤 경멸감을 느낀다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도

그들의 작태에 조금 가슴이 아프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인명피해가 없다는 것이다

양양에 계시는 수많은 부처님들이

모두 안전하다는것이

아마도 낙산사의 관세음 보살님의

가피력이 아닌가 싶다.

각설하고

이번불을 보고 있다가

불현듯 얼마전에 진해 장복산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중간쯤 올라 갔을때 잠시 쉬고 있는데

부부로 보이는 두쌍도 잠시 배낭을 내리고 쉰다

그런데 그중 한남자분이 당연하다는듯이

입에 담배를 물고 불을 피워 무는것이 아닌가

그러자 부인인듯한 분이

산에서 담배 피우면 안되지 않냐고 하자

그분이 그런다 나는 괜찮다.

솔직히 한대 쥐어박고 싶었지만.

그러진 못한다

문제는 다음이다 피운담배 꽁초를

아무렇지도 않게 잔듸밭에 그냥 획버리고 가버리는것이였다

불도 끄지 않은채 그러자 함께 간 내 일행이 얼른 비벼 끈다.

그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나는 괜찮다 면서 그렇게 담배불을 끄지도

않는 그의 행동에..만약에 우리가 곁에 없어

그 꽁초를 보지 못했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했다.

오젠 한식이라 아마도 산에 성묘하려 가신분들이 많았을것이다

그리곤 산소앞에 담배에 불을 피워 꼽아 놓고 오시는 분들도 있을것이다

바로 문제는 그것이다.그것이 다끄질때까지 확인을 하라는것이다

나는 괜찮아 설마 내가..아닐것야 라고 하지말고

바로 나..나로 부터 모든것이 시작된다는것을 알아라

지금까진 내가 아니였기에

바로 다음이 나일수 있다.

모든일이 그런것이다

언제나 내가 원인인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것이 아니라 다른사람은 그래도

나는 괜찮아 나는 안그럴꺼야 라고 한다.

담배꽁초를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바로 그사람은

산에 오를 자격도 없다 그런데도 자신은

괜찮다고 했다

그리곤 그꽁초를 던져 버리고 간다

자신의 양심과.무관심과.크다란 잘못을

바로 자신의 차례였음을 모르고.

던져 버린다..

낙산사가 불탄다..우리네 소중한 문화재가 불탄다

에전에 원통전에서 밤샘기도를 할때

난 열심히 정근을 하였다

힘이 들어 관세음 보살님을 쳐다보자

자애로운 미소를 지어 보이시던 바로

그 관세음 보살님이 모셔진 바로

그곳이 불탄단다..

사바세상의 어리석은 중생들의 육심과

어리석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