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외로운 밤 병실 안 누군가 코 고는 소리에 슬그머니 깨어버린 잠이 아무리 애를 써도 오질 않는다. 무슨 미련 있는 것도 아닌데 마술처럼 잠은 나를 깨워 놓은 채 저기 멀리로 달아나 버린다. 어둠 속 반짝이는 눈 잠 은 떠났는데 그 빈자리 파고든 외로움에 나는 으스스 몸 서리 친다. 휴! 이런 날은 .. 아찡과아까 2018.05.11
가을 끝에서 가을인 줄 알았다. 아침 저녁 조금 추워도 아직은 가을인줄 알았다. 은행잎 조금씩 노랗게 물들어 가도 가을인줄 알았다. 골목길 가는 사람들이 옷깃을 여며도 가을인줄 알았다. 끝내 가을인줄 알았는데 어느새 겨울 깊숙이 들어와 있더라 쉼 과 비움 2017.11.10
자야지 무언가 써야지 하다가 막상 그 무엇도 떠오르지 않는다 무언가 분명 얘기하려고 싶은데 사람 얘기 사랑 얘기... 망각해 버렸나.... 육체는 이미 피곤에 지쳐있다. 하지만 그 속엔 분명 아득히 떠오르는 그것... 아............ 눈두덩 가득 졸음이 자야지..... 1984년 6월 24일 쉼 과 비움 2017.01.06
울지말란 말이야 서럽게, 서럽게 하늘마저 우는........ 어둠이 짙게 깔린 도시에서. 가로등 불빛마저. 울고 있구나. 지금 네가 울고 있구나. 반짝이며 돌아가는 미르볼 조명아래 이름 모를 어느 여가수의 흐느끼는 듯 한 목소리에 슬퍼서 그러는 거야 울지 마……. 바보처럼 아직은 울지 마 웃어야 돼 웃어.. 맛,멋,쉼 2017.01.06
가을 고놈 참 가을 고놈 참 쓸쓸하다 마음안에 휭하니 바람 한 점 지나간다 무심히 온 몸 소스라치며 옷깃 여민다. 그런 내가 우스워 씨익 웃는다. 2013.11.21 집 앞에서 휴대폰안 세상 2013.11.21
외로움에 시인이 된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다 겨울인가 보다 아파트 마당에 나무위 잎사귀들이 다 떨어지고 꼭대기 몇개 가 겨우 남아 있다. 그래서 더 썰렁한가 보다. 겨울이 깊어가는 만큼 나의 어께는 자꾸 움추려 들겠지. 그래도 힘내자 그리고 어께를 펴자 오늘이 쓸쓸함에 나는 또 시인이 된다 바이크투어 이야기 2012.11.28
창원 상남동에서 어제 경남시민예술단 공연 동영상 편집본을 가져다 주려고 창원 상남동을 가게되었다. 상남동의 화려했던 어제를 예기 하는 것 처럼 내가 간곳은 피폐해진 빌딩의 지하 연습실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시간이 남아 빌딩옆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가 습관처럼 카메라로 여기저.. RICOH CX4 2011.06.09
벗꽃 활짝 피었습니다 오늘 잠시 틈을 내어 벗꽃을 담아보았습니다. 마침 가지고 간 카메라가 말을 안들어 급하게 RICOH CX3 를 이용해 촬영해 봅니다. 화질이 썩 마음에 들지를 않네요.. 차라리 아이팟으로 찍을 걸 하지만 나름 운치도 있네요.. 사진도 그렇게 동영상도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지를 않지만 그냥 담아 봅니다. 그래.. RICOH CX4 201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