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1월 9일 일요일 제법 쌀쌀해진 아침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여항산 의림사의 가을이 궁금해
내 오래된 차를 끌고 의림사로 향한다.
의림사는 몇 번을 방문했지만
그래도 의림사 입구의 길게 이어진 가로수가 인상적이라
그곳의 가을 풍경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마산에서 출발해 태봉을 지나서 곧바로 구 진동 가는 길로 들어서
진동을 지나 진북면 지산에서 조금만 더 가면 오른쪽으로 의림사 로 가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차를 내릴 수 있지만
빠른 속도로 달리다 보면 무심코 지나치기 쉬어 나는 차라리
구 길을 택해 천천히 여유롭게 의림사로 가고 싶어 이 길을 선택한 것이다.
의림사 입구에는 떡하니 일주문도 아니고 화려한 단청으로 장식한 거대한 건물이 버티고 있었다.
아 여기서 부터 의림사 구나하고 단박에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아뿔싸 그 앞으로 길게 도열한 가로수 잎은 바람에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들만 겨우 가을바람을 버티고 있었다.
그 앞 넓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좌측으로 화장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참 많이 변했구나 싶었다.
그 곳이 바로 74번 시내버스 종점이기도 해 다음에 버스를 타고 한번 와봐야지 한다.
의림사는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 진북면 인곡리 439번지
여항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산 9경의 하나인 의림사 계곡 옆에 자리 잡고 있는
고즈넉한 천년고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 말사다.
천년고찰 의림사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세운 것으로 추정되며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이 절에서 의병을 모집하자
수많은 의병들이 수풀처럼 몰려들었다고 해서 의림사(義林寺)라고
이름을 바꾸었다고 전해지는 역사적인 사찰이다.
의림사 삼층석탑은 요사(寮舍) 앞에 있던 석탑을 1974년 지금의 위치로 옮겼으나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높이가 3m에 이르는 화강암 석탑으로 각 층의
탑신은 양쪽 모서리에 우주만 조각되었을 뿐 별다른 장식이 없고
옥개석에는 각형의 옥개받침을 5단으로 구성하였다.
상륜은 3층 옥개석 위에 노반만 남기고 결실되었는데
현재 노반 위의 보주형(寶珠形) 석재는 후대에 끼워 넣었다.
상층 기단 양쪽 모서리에 우주를, 그 사이에 하나의 탱주를 조각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의림사 삼층석탑 [義林寺三層石塔] (두산백과)
의림사의 가을은 조금 어수선했다.
마당엔 떨어진 낙엽들이 떼구르르 몰려다니며
장난질에 바쁘고 처마 끝 에서는 땡그랑 땡 풍경소리만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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