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안 세상

황매산 모산재

바이크투어러 2009. 9. 12. 14:09

 

 2009년 9월 7일 경남 택견연합회에서 산행이 있다고 해서 처음에는 망설이고 시간이 될까 하다가 그래도 참석하자 하고 어느 산으로 산행을 하는지도 모르고 따라 나섰다. 아침 8시 까지 마산에 있는 삼일정풍병원 (윤성민 병원장님이 바로 마산시 택견연합회 회장이다)앞에서 모이라고 하여 조금 일찍 나선 것이 너무 일러 7시 15분 정도가 되었다.


마음먹은 김에 가까운 곳에 있는 깡통 골목을 한 바퀴 돌아보고 이런 저런 사진들도 좀 찍고 그곳에서 예전의 추억들을 잠시 기억해 보다 다시 병원 앞으로 가니 이번에는 마산시생활체육연합회 김오영 회장이 반갑게 인사를 해준다.

그렇게 마산시택견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모여 출발하여 도착한 곳이 바로 황매산의 모산재 라고 한다. 멀리서 보기만 해도 바위들이 그 위용을 자랑하며 각양 각색의 모양으로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어 과히 경치는 볼만했지만 사람이 오르기에는 조금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오랜만에 산을 오르니 마음과 달리 몸이 힘든 다. 땀이 비 오듯이 흘러내린다. 그렇게 하늘이 노래질 정도로 모산재 는 내게 힘든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바위 사이사이를 한참을 오르자 또 하늘높이 솟아 있는 철 계단이 떡하니 마지막 인내를 시험하는 것처럼 버티고 있다. 다리에 힘이 쫙 빠지는 느낌이 들지만 체면이 있지…….포기할 수는 없지 않는가 하고 오른다.

 그렇게 해서 오른 정상에서의 달콤한 휴식은 꿀맛 같았다. 잠시 그늘에서 바람도 쐬고 또 기념촬영도 하고 경치도 감상해 본다. 저 멀리 황매산도 손에 잡힐 듯 눈에 들어오고 주변으로는 온통 바위들이 제각각의 모양을 내가 최고 다 하고 폼을 잡는다.

 허광기 마산택견연합회 사무국장, 본인, 천동명 이사, 윤성민회장, 김국진이사

 건너편 바위에 걸쳐진 철 계단으로 모산재 를 올랐다. 보기 만 해도 눈앞이 아찔하다. 눈앞에 펼쳐졌을 땐 몰랐는데 건너편 하산 길에서 보니 그 높이가 실감난다. 그리고 그 위에 위태롭게 바위위에 걸쳐진 바위아래 그늘도 바람만 불어주면 정말 시원할 것 같았다. 밀면 굴러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이 위태롭게 바위 위를 장식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한낱 어리석은 인간의 기우였다

힘들게 오른 산 정상에서의 점심 식사는 무릉도원에서의 만찬이었다.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가지가지 음식들이 내 앞에 즐비하게 펼쳐진다. 덕분에 산위에서 남들의 부러움을 사면서 맛있는 식사를 마음껏 할 수 있었다.

 

드디어 하산 길 힘겹게 오른 산 이지만 결국은 내려와야 한다. 삶도 그런 것이다. 아무리 높고 높은 권력과 힘을 가진 자들도 결국은 내려와야 하는데 사람은 그것을 모르고 자신의 힘과 권력이 천년만년 갈 것처럼 행동을 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는 것이다' 하산 길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들 이었다.

 나 보고 도 기념사진 한 장 촬영하란다. 사진을 찍어만 주다가 찍혀도 본다. 하산 길 바위 위에서 천하를 아래로 하고 내가 나다 하고 폼 잡고 찍어 본다. 쑥스럽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다. 깎아 내린 듯 하는 바위들 사이를 지나 다시 바위 위를 위태롭게 마치 미끄러질 것처럼 걷다보면 발 아래로 웅장한 바위들이 제 몸을 드러낸다. 그 위에 사람들의 모습을 보라 마치 한 점의 점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작다. 눈에 보이는 저 바위가 바로 하산길이다.

그리고 <모산재는 황매산의 한줄기 지능선에 불과하나 삼라만상형의 기암괴석으로 형성되어 어느 방면에서 쳐다보아도 아름다운 바위산의 절경으로 합천8경중 제 8경에 속한다.>   참고로, 합천 8경은 가야산/해인사/홍류동 계곡/남산 제일봉/함벽루/합천호/ 황계폭포/황매산 모산재이다.

 영암사지 전경 영암사지 [陜川靈巖寺址]는 경남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적 제131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 영암사지는 보물 제 353호로 지정된 쌍사자석등이 있으며 이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의 석등으로, 1933년경 일본인들이 불법으로 가져가려는 것을 마을 사람들이 막아 면사무소에 보관하였다가 1959년 절터에 암자를 세우고 원래의 자리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그외 보물 제489호 영암사지 귀부 등이 보존되어 있다.

 

영암사 극락보전  하산 길 마지막에 만나는 영암사와 영암사지에서 역사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영암사지를 둘러보면서 인생무상을 느낀다. 영암사지는 나에게 지금의 부귀영화에 만족하지도 말고 또 지금의 고난에 절망하지도 말 것을 이야기 한다. 이 세상은 어차피 영원할 것도 영원 한 것도 없음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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