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내가 나를 망치고 있다

바이크투어러 2004. 8. 15. 22:24

자연

아침에 눈을 뜨면 무언가 텅빈듯한 이 느낌

가끔은 내가 살아있음에 의문이 든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의미도 없다..살아 있음으로 살아야 하는데

아침에 눈을 뜨면 무언가 공허로운 이느낌은

가을바람처럼 가슴속으로 파고 든다.

저녁 나절 터벅터벅 집으로 들어 오는 골목길에서조차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지..하는

다소 엉뚱한 생각에

나의 존재에 의문이 든다.

나는 지금 존재 하는것 일까..

그렇다면 어디에 존재 하는것일까

살아 있음은 내가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또 생각하고 사랑하고

그러기 때문에 살아 있음일까..

바람이 인다..

세찬 바람이 저깊고 깊은 가슴안에서

무언가 아리도록 바람이 인다.

가끔은 텅빈채로 살아 볼만도 한데

이렇게 의미 없는 생각들로

해가 진다..

세월이 흘러 간다

시간이..그렇게..흘러 간다..

나를 점점 좀먹고 있다

아니 나를 능욕하고 있다

나를 무시하고 철처히 무능하게 만들고

나의 본성을 파괴하고 있다.

그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나를

망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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