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굴양은 자신보다 화분에 관심을 두고 있으면
그걸 못 견디고 다가와 화분사이로 끼어 들어 자신도 쳐다봐 달라고
떼를 쓴다. 화분과 나 사이에 파고들며 손으로 내 손을 치는 것이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질투는…….,
얼마 전 목욕시키다 물려 지금은 목욕을 시키지 않고 있으니
얼굴 꼴이 말이 아니다. 꼬물꼬물 땟국이 줄줄 흐른다...
입마개 하고라도 목욕 시켜야지. 장마철이다 보니 슬슬 냄새도 나고.
지 딴에 만져달라고 오지만 지저분해 우리 딩굴양 털 땜에
실컷 쓰다듬어 주고 곧바로 비누로 빡빡 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