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바람에

바이크투어러 2011. 5. 29. 20:22

 

 

오늘 내가 알고 계시던 분의 딸아이가 결혼을 한다고
나 더러 비디오 촬영 좀 해달라고 하여 진해 해군회관으로 출발했다.
난 솔직히 결혼식 비디오 촬영 딱 한번 해 보았는데 난감했지만

한번 해보지 뭐 하고 승낙하고 그리고 설마 또 메인 촬영기사 있겠지 했는데
웬걸, 가보니 비디오 촬영하시는 분이 없다.

내가 메인이 되어 버린다. 어째야 되지…….이러면 안 되는데...끙
심지어 2시 인 줄 알았는데 3시 결혼이란다.
아이고, 머리야 좀 일찍 신부와 신랑 촬영 좀 할 거라고
나왔는데 도착하니 아직 1시도 안된 12시 30분 쯤 이다.

하릴 없이 멍하니 그늘 찾아 바람만 맞고 있다…….
멍 한 내가 답답하지만 뭐 어쩌라고 내 탓이지…….
그 사이 바람에 몸 맡긴 채 흔들거리는 꽃을 본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내 팔짜려니 한다.

2011.5.29 진해 해군회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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