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장끼의 깃털과 물뱀

바이크투어러 2005. 4. 15. 14:36

장끼의 깃털과 물뱀

 

한청년이 사냥을 나갔다가 장끼 한마리를 잡았다.

그 깃털이 너무  아름다워 뽑아서 머리에 꽂았다.

그런후 사냥감을 찾으러 산속을 헤매었다.

한참을 헤매던중 어느 골짜기에서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것을보았다.

산속을 헤매느라 목이 마른 청년은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을 마셨다.

그런데 계곡물을 들이킬때 물뱀한마리가 자기입으로 들어

오는것이 아닌가!

청년은 그날부터 앓아 눕게 되었다. 이를 지켜본 이웃집 노인이

청년을 찾아와 그때의 사정을 소상히 이야기 해보라고 했다.

청년이 장끼의 깃털을 뽑아 머리에 꽂은것 부터 해서 당시의 사정을

이야기 했다.

이야기를 다듣고 난 노인은 청년에게 그때와 똑같은 옷차림을 하고

그 산속계곡으로 가지고 했다

병이 깊은 청년은 마지못해 그때 물을 마셨던 계곡으로 갔다.

노인은 청년에게 이번에는 방향을 바꾸어 흘러내려가는 시냇물을 마시라고 했다.

청년은 노인의 말대로 했다

그런데 계곡물을 들이킬때 흘러가는 물을 쳐다보니

물뱀한마리가 나와 흘러내려가는것이 아닌가!

그것을 본순간 청년의 병은 씻은듯이 나았다.

그물뱀은 청년의 머리에 꽂힌 장끼의 깃털이 흐르는물에 비쳐

생긴 그림자 였던것이다.

 

마음나무

사람의 마음처럼

요상하고 간사한것은 없다.

병도 마음먹기에 따라 그경과를 달리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럽고 사소한 몸의 이상을 확대 해석하면 큰병이된다.

반면에 중병에 걸렸어도 나을것이라는 확신과 희망을 잃지 않아

소생하는 경우도 많다.

청년이 먹지도 않은 물뱀을 먹었다고 생각한 후에 앓았던 것처럼

현대의 많은 병은 다분히 신경성이 많은것 같다.

마치 매스컴에서 뭐라고 하면 잘먹던 음식도

섬뜩한 것과 같은 이치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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