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창가엔 수많은 빗방울이 세차게 치고
말로 표현할수 없는 바람소리.귓가를 스치며
그렇게 태풍은 우리들 삶의 가운데 들어 왔습니다
여기저기 흔들리는 입새들의 처절한 비명마냥
우우웅이는 바람소리는 가난한자의 움추린 가슴을 더욱
움추리게 합니다..
행여 그바람에 밤새 잠못이루었을 수많은 분들의
애절함이 부디 아무일 없기를
기도하고 기도 해봅니다..
창문의 작은 덜컥임에도 움찔움찔하는 것은
아마도 속이 허한 우리네 서민들의.공통적인 두려움이
아닌가 합니다.
이 태풍이 지나고..그렇게 매년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만
우리네 가슴엔 크다란 구멍이 매워 지질 않고
늘 그렇게 가슴한가운데 크다란 구멍을 남기웁니다.
모두 무사하게 해주소서..
아니 그렇게 아무일 없듯이 다시 볼수 있게 하소서
빗방울 세차게 창문을 두드립니다
어디선가 둔탁한 소리가 귓전을 칩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태풍이 지나간자리엔
여기저기 한숨과 함께..가난한이의 설음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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