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간절히 살고 싶을때 죽고싶다고 한다.

바이크투어러 2004. 10. 22. 07:50

자연

 

바람에 창문이 덜컥이며 금방이라도 부서질듯
세차게 몰아 친다.
먼지가 사방에서 몰려 든다.
세상이 먼지속에 잠겨 있는듯 그렇게
바람속에 먼지가 일렁인다.
나는 그래도 길을 가야 한다
내가 가는 길.. 어디인지 모른다.
다만 길을 갈뿐이다.
그끝엔 분명 죽음일진데도
누구나 가야 하는길인데도 다들 가길 꺼려 한다.
그리고 두려워 한다
하긴 아무도 다시 돌아 온적이 없으니 그럴만도 한다
설령 돌아 왔더라도
기억하질 못한다 죽음의 길을
어쩜 사람들은  최고로 살고 싶을때 어떻게든 살고 싶다는
간절한 욕망이 일때
무심코 죽겠다고 한다.
아이고 죽겠다..라고 한다 그것은 또 다른 삶의 절규 인지도 모른다.
살고는 싶은데 정말 절망하긴 싫은데
어쩔수 없이 포기해야 할때
마지막 희망처럼
죽고 싶다고 한다..좋아서도 죽고 싶고
괴로워도 죽고싶고
행복해도 죽고싶다고 한다.
정말 죽고싶어서가 아니라
그반대로 살고싶은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죽는날까지 당신을 사랑한다고
할것이 아니라 사는날까지 당신을 사랑한다고 해야 할것이다
삶과 죽음은 사실 종이 한장 차이며
공존하는 것이다 빛과 어둠이 따로 둘이 아니듯이 말이다
죽음이 두렵다면 살지를 말아야 한다
살지 않으면 죽을일도 없다.
내가 지금 살아 있기에 죽고 싶을 만큼의
괴로움도 느끼는것이다
고통을 느낀다는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죽고싶다고 표현안해도 죽는다. 그래서
정말 간절히 살고 싶을때
나도 모르게 죽고싶다고 말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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