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상대방의 말에서 마음을 읽는다

바이크투어러 2004. 11. 11. 17:56
겉치레와 진심
말은 본인의 확실한 의지
내부의 충동,욕구의 자극
외부환경과 수식.가공

'말'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의사를 전달시키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다. 때문에 우리는 말을 통해 그사람의 의지나 기분등을
알수 있다. 이런 점에서 독심술을 우선 말을 분석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수있겠다.
말은 본인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이고
그 의지가 겉으로 표명된것에 다름 아니다.
그런데 이때도 어김없이 그사람 개인의 의식내부에서 방어기제가
작용하여 자신의 충동,욕구등의 감정을 수식.가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본심이 아닌 겉치레로 하는 말이 전달되는것이다.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람과 모처럼 만났는데
상대방이'여어,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우리집에 한번 놀러오게'
라는 등의 사교적인 겉치레 말을 건네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대개의 경우.
상대방의 본심을 정확하게 읽고 있다.
겉치레에 불과한 인사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어슬렁 어실렁 상대방의 집을 방문하면 푸대접을 받을것은
너무나 뻔한 일이다. 그럼에도 상대방의 집을 방문하는 사람을 보통
눈치 없는 사람.좋게 말해서 호인이라고 일컫는다
그런식의 겉치레 말을 하는 사람 내면에는
'탐탁지 않는사람과 만나서 입장이 난처하다.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다'라는 충동이 있는것이다.
자신의 그런 마음을 타인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때문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안전장치(방어기제)를 조작함으로써
진심과는 반대되는 친절한 말을 내뱉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 현상을 반동형성(反動形成)이라고 부른다.
이반동형성은 본심의 충동(앞의 경우에서는 만나고 싶지 않다는 충동)
을 억압한다. 하더라도 그충동이 너무나 강하기 때문에
좀처럼 제어하기 힘들다.
'겉으로는 정중한듯 하면서도 실은 무례하다 든가'지나치게 공손하다'
식으로 본인이 충분히 감지한 상태에서 행동할때에는 하나의
책략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거의 모든 것을 반동형성으로
봐도 좋을것이다
앞에서 필자는 '말'에 의해서 그사람의 의지나 기분을 알수있다고
했는데 이는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뿐 아니라,
'왜 그와 같은 말을했을까? 분석함으로써 그사람의
마음을 정확히 읽을수가 있다는 뜻이다.
서양 사람들은 가끔 '동양인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마음을 헤아리기 어렵다'고 말한다 두말한것도
없이 이것은 문화와 풍토의 차이 때문이다.
겉치례보다는 본심을 드러내도록 훈련된
그들로서는. 좀처럼 본심을 드러내지 않는 동양인들을
이해하기 어려울것이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행동 양식은 방어기제의 작용에서부터
크게 차이가 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