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모든것에서 읽는다

종합적 판단의 중요성
상대방의 마음을 읽으려면
그사람의 언어,표정,태도, 행동, 외에도
이것들을 종합적으로
관찰할수 있어야 한다

잡지나 신문에 게재되는 전문가에 대한 인터뷰 기사는 흥미가 있으나,좌담회 기사는 달갑지 않다고 쓴 신문 칼럼을 본적이 있다.
그 칼럼의 요점은 다음과 같았다.
'좌담회 기사는 두세 명의 게스트가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곳곳에 '웃음'등 그 장소의 분위기를 알려주려는 상황이 묘사
된다. 그러나 그 장소에서의 서로의 인간관계까지는 표현되어 있지 않다.
이래서는 단순한 언어만의 기술로 그들 좌담자의 연관 상태를 알아내기가
어렵지 않은가.요컨대 그래서 조담회 기사는 달갑지 않다.
대충이런 내용이었는데,필자가 생각하기에도 어느 정도는 맞는 얘기 같았다. 인간이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은 언어만도 아니고 표정이나 태도, 또는 행동만도 아니다.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하여 관찰해야만이 사람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개는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흔드는 것으로
기쁨을 표현한다. 만약 인간에게 개와 같은 꼬리가 있다면, 말로는 '싫어
싫어'라고 하면서 꼬리를 흔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유감
스럽게도 꼬리가 없다. 물론 그 대신 표정이나 태도 등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필자의 외래환자 중에는 노이로제 환자뿐 아니라 심신증 환자도
있다. 노이로제는 심리적인 원인으로 일어나는 마음의 병이지만, 심신증은
그 발병의 원인이나 그 중상의 경과에 심리적 인자가 영향을 주는 신체상의
병이다.
이들 심신증 환자와 면담을 몇 차례 해보면 그들이 마음에 내재된 분노나
불쾌감,그리고 공포감이나 불안감 등을 그들의 의식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신체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음의 문제를 신체의 병으로 표현한 심신증 환자의 중상은, 자기의 마음을
몸으로 표현한 일종의 보디 랭귀지라고도 할수있을 것이다.
이처럼 사람의 태도나 표정을 보디 랭귀지로 포착한다면, 이 보디 랭귀지를
통해서도 충분히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