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지금 왜 이말을 하나 분석한다.

바이크투어러 2004. 11. 11. 18:00
나는' 저는' 하고 자신을 강조 하는 사람
응석의 심리
자신의 말에 맞장구 쳐주기를 바람
약하고 여린 심리 상태

대화중에 귀에 거슬릴 정도로 '나는', '저는' 하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을 흔히 볼수 있다.
연령이나 지위에 따라 '여기 있는 나는', '이사람은' 이라는 말로 변용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똑같은 표현이다. 이렇듯 나이 지긋한 어른이 되어서도
'나는', '저는' 하고 자기위 존재를 상대방에게 각인시키려 하는것은,
그말이 어렸을 적에 '엄마'라는 말과 거의 동시에 배운 것이라 쉽게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어렸을 때는 '나는', '저는'이 아니라 그 연령의 발달 단계에 따라
그에 알맞는 말을 사용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영이는', '철이는'따위다.
그런데 문제는,어른이 된 다음에도 그런 말을 일상생활에 끌어들인다는 데
있다. 이유기가 되면 어린이들은 포유기 때 느꼈던,모자간의 심신 일체에서 비롯된 안정감을 위협받는다. 그래서 이 시기의 어린이들은 이러한 위협
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금까지 누려왔던 안정감을 회복하려고 애쓴다.
마침 그 무렵부터 어린이들은 대부분 말을 배우기 시작한다. 이때 제일
먼저 배우는 말은 '엄마'일 것이다. 어린이들이 '엄마'라는 말을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은 무엇보다 어머니가 자신에게 안정감을 제공해 주는 거의 유일한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어린이들은 '나',또는 '저'라는 말을 배우기 시작한다. 이는 자신의 존재를 어머니에게 확인시키고 지금까지와 같은 안정감을 잃기 싫으니
예전처럼 자기를 주목해 달라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어머니의 애정과 보호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어린이 자신이 너무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나는','저는'하는 표현을 자주 쓰는 까닭은 자기 표현,
겉치레,자만, 어리광  등의 감정이나 욕구를 타인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마치 자신의 존재를 어머니에게 확인시키듯 무의식적으로 그런 표현을
쓰는 것이다.
지금 당신의 눈앞에서 '나는', '저는' 하는 사람은 당신의 말한마디, 즉
당신이 맞장구쳐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도 좋다.
'오오,역시!'
'그런 말이었던가?'
무엇이건 좋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마음은 안정될 것이다. 이러한 사람과의 인간관계를 원활히 유지하려면, 결코 그를 무시하거나 싫어하는 얼굴을 하지말아야 한다.
'우리들은'이라는 말도 역시 마찬가지다.
한조직의 일원으로서의 자기 존재가 불확실한 경우,자기를 둘러싼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대립할 경우,사람들은 '우리들은'이라는 말로 자기를
확인하려 한다.
이와 반대로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성숙한 마음의 소유자는
자기와 자기를 둘러싼 환경과 대립하는 일이 없다. 따라서 '나는','저는'하고 열심히 자신의 존재를 주장할 필요가 없다.
'나는','저는'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 사람은 위압적이거나 고집이 세다기보다는,오히려 약하고 여린 심리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