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함안

둑길이 아름다운 함안

바이크투어러 2010. 3. 31. 19:22

코끝이 간질간질 그 느낌에 실눈을 뜬다. 파란 하늘과 코스모스가 바람에 일렁이며 맑은 바람으로 잠을 깨운다. 잔디밭에 팔베개하고 누워 잠시 잠을 잔 것처럼 아득한 꿈속 길을 내가 지금 걷고 있다.

 

끝이 없을 것처럼 아득한 길가로 코스모스 울긋불긋 색 자랑하며 지나가는 바람에 몸을 맡긴 채 하늘하늘 춤은 춘다. 여기가 어딜까? 마냥 아련하다. 마치 동화 속 세상처럼 연녹색 평원위로 저 멀리 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나 더러 오라고 손짓을 한다.

 

그 나무 아래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어 먹다가 졸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참 평화로운 풍경이다. 갑자기 강가 물위로 물고기 한 마리 푸드덕 이며 은빛 햇살을 반짝인다. 모든 것이 푸름을 머금은 그곳은 바로 함안군 법수면 남강 변 둑길 위에서 바라본 세상이다.

 

무려 338㎞가 구비구비 이어져 있는 둑길이 아름다운 그곳에서 오는 9월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코스모스 둑길을 따라 달림이 들이 달리는 모습 또한 참으로 보기 좋으리라 생각된다. 늦여름 과 초가을 절묘한 타이밍에 펼쳐질 그곳을 미리 가 담아 보았다.

 

또 매년 들풀 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둑길을 걷는 행사도 함안군에서 주최하는 참으로 걷고 싶은 길이다. 함안은 지역의 특색 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제방이 많은 지역이다. 그 지역의 특색을 살려 걷고 싶은 아름다운 둑길을 전 국민에게 체험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추억 속으로 아련한 꽃길을 걷고 싶다면 지금 당장 함안군 법수면 악양의 남강 변 코스모스 만발한 둑길로 가라고 권하고 싶다. 연인이랑 혹은 가족이랑 누구라도 좋다. 푸른 하늘과 한가로이 뒤 새김질 하는 누렁 소 졸고 있고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가득한 그 아름다운 둑길로 오라고 코스모스 손짓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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