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스크랩] 행

바이크투어러 2006. 6. 30. 20:21
행()

안녕하세요 자광입니다 그동안 조금 피곤하고 바쁘고 해서
많이 쉬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여기에
올리고있습니다 학생 여러분 모두 열심히 정진하시기를
저는 합장 발원합니다.
그럼 여기에 행()에 대해 올리려 합니다

행()
혀끝이 다 닳도록 물타령한다 해서 목마름이 가시지 않는다
산아래 마을 사람이라고
마을 사람모두 다
등산가(登山家)는 아니다.
행()은 수행(修行)이요 실천하는것이다.
서울길이 제아무리 훤히 트인 고속도로라 해도
가지않으면 무슨 소용있겠는가
종일토록 물타령만 해봐야 입에 침만 마르고
혓바닥만 아프지 갈증이 잡히겠는가?

막막한 사막에서 물타령만 하고 있으면 신기루는
나타나도 오아시스는 없다 하지 않던가.
부처님의 가르치심이 아무리 훌륭하다해도
중생들이 스스로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소용이 없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사막의 오아시스다 생명수요
감로수다 항상 철철 넘쳐흐르는 우물물이요
조금도 오염됨이 없는 깨끗한 천연수다
목마른 자가 우물가에 이르렀으면 우선 물을 마시고 갈증을 없애야 하지 않는가?
부처님을 믿는 것은 우물가에 도달한 것과 같다.
오아시스에 도착한 캬라반이다 무엇을
망서리는가 목마른 자가 우물가에 이르러서도
그물을 마시지 않으면 끝내 갈증을 없애지 못하고
결국 쓰러져 죽고 말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이미 이 우물이 있는곳을 가르쳐 주셨고
그 우물은 멀리 찾아 헤맬것 없는 가까운곳에 있다고 하셨다.
바로 자신에게 있는것이다.
슬프고 괴롭고 비참한 현실을 떠나 저멀리 극락
세계에서 찾아야 되는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앉고 서는 현실가운데 있다.
극락세계란 이상향도 바로 현실속에 있기 때문이다
이 현실이란 바로 자기 자신의 육신이다 뭄뚱이다
이몸뚱이 떠나 따로 마음도 없고 극락고 없다
부처님꼐서 말씀하지가 않았는가[널리 모든 중생을 살펴보니
모두가 여래의 지혜와 덕상을 갖추었더라]
이가까운 감로수를 버리고 무엇을 찾아 헤메는가.
산아래 마을에 산다고 해서 다 등산가는 아니요
제주도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본 것은 아니다, 한라산 정상을 못가본 제주도 사람이나
강원도 산골 사람이나 백록담의 질푸른 물빛을 못보긴 마찬가지다
불교를 믿는다고 해서 다 성불하는것 아니요
마음편한것아니다 죽음에 이르러 태연할수 있는것 아니다.
예불하고 경을 읽고 주문을 외우며 없는 살림살이 절약해서
보시하는것도 다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목마름을 해결할수없다
일시적 위안은 될지 모르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마치 산아래 마을에 살면서 산 봉우리만
쳐다보고 산위의 광경을 상상하는 사람과 무엇이
다른가 그들이 어찌 탁트인 발아래의 장관을 알수있겠는가.
행이란 산아래 사는 사람이 물을 마시는 일이다. 어찌하여 베이스 캠프에서
서성거리는 짐꾼으로 만족하고 넘쳐흐르는 감로수를 뇌두고 목말라 하는가.

그러면 어떤 것이 <산에 오른것> 이며<물을 마시는것>인가? 산을 오를때
첫발을 내딛는 놈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실때 두레박을 잡는놈- 바로
그놈을 생각해보라 손이요 발이라고 말하지말라
인형극의 꼭두가시는 실끝에 따로 사람있다.

[백천번<불이야!>소리쳐도
입은타지 않고
백천번<물이다!>해봐야
갈증은 가시지 않는다네
물장사하면서도
목말라하는이여
그대먼저 마셔보소.]
출처 : 산사가는길
글쓴이 : jakw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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