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진짜 남자는'남자'라는 말을 쓰지않는다

바이크투어러 2004. 11. 11. 18:02
'사나이로서' 를 강조하는 사람
불확실한 자신의 존재
강한 남자에 대한 동경심

부하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면서 '자네 이일을 성사시켜서 내체면을 세워주게나'라고 부탁하거나, '이일로 사나이 다운 면목을 세워보게나','진정한 사나이가 도리수 있는 찬스야' 라는 말등으로 사기를 복돋워 주려는
상사가 있다. 그러면 그말을 들은 부하는
'사나이로 태어나서' 라는 다짐을 하며 분발한다.
하지만 아무리'사나이'로 서 열심히 일했다 해도 그일이 성사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일이 순조럽게 풀리지 않으면 그들은
대부분'망신스럽다'며 크게 한숨짓는다.
이밖에도'남자의 다정함','남자로서의 그릇','사내 대장부가 가는갈'이라는
말등'성(性)과 관련된 말이 적지 않다.
또 한'체면을 세운다','위신이 선다'등 남자로서의 면목에 대한
표현도 많이 있다.
이러한 말들의 대부분은'남자'는 위대하고 강력하며 소속된 집단이 곤경에
저했을때, 자신을 희생하여 최선을 다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이'남자다움'이 표면적으로 그러났을때는' 체면이섰다'
'훌륭한 남자로 평판이 났다'며 사나이로서 부여받는다.
예나 지금이나 이' 남자로서'와 같은 사고방식은 뿌리깊게 남아있다.
그것은 전통적, 문화적 배경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할수 있다.
조직에서의 정서적인'사나이'보다는 강력한 행동력을 지닌 인간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그들은 어째서 '사니이' 라는 말을 끄집어 내는 것일까?
경쟁사회에서 제역활을 다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사나이'로서 조직에
잘적응하기 위해서는 육체적으로는 물른 내적으로도 성숙되어 있어야 한다.
이것을 전문용어로'자아동일성'이라고 한다.
남성의 경우.자아동일성을 얻기 위해서는 남성성화(男性性化:남성으로서의 일관된 자기.즉 성적동일성) 가 완성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남성화는4~7세기경에 시작되는데. 이는 남성으로서의
아버지의 위대함, 강력함,,그리고 능력의 위대함 등을 동경하고 자기의 마음속에 집어 넣으려는 경향이다
그러나 아직 아버지의 남성상(男性像)을 그대로 받아들일수 있는 준비가 안된 어린이는, 그연령에 따라 형이나 남자친구들을 통하여
남성성화 를 진행 시킨다.그리고 청년기가 되어서야 남성성화가 완성된다.
그런데 이 남성성화가 불완전하게 되면 일관된 자신의 존재가 불확실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게 되는데, 이틈을 메우는 마음의 조작이 바로
'남자로서','사나이가 되어서' 라는 말이다.
즉 님성으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므로'나는 아직 남성이라고 할수 없다.진정한 남자가 되고 싶다' 라는 식의 말을 하게 되는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때나 '사나이'를 연발하는 사람의 심리에는 강력한 남성에
대한 동경심이 숨어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