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몰랐다.
무거운 몸으로
숲을 향해 걸었다.
그냥 사고 휴유증 이겠지 했다.
온몸 구석 구석
돌아댕기는 통증이라는 놈도
다 지나 갈 것을 알기에

참을만 해서
가능한 참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아픔 이라는 신호로
그래도 숲길을 걷는다.
오른쪽 장단지 가 왜그리도 무거운지
ㅎ 나도 참 미련하다
알고보니 오른발 뒷굼치에
시커멓게 멍이 들어 있었다
그제서야 아 그래서 그리 아팠구나 한다.

그 와중에 슈퍼커브 랑
모캠가야지 하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있다.
민들레도 떠날 준비를 마쳤다.
바람만 불면 어디론가 떠날 참이다.
나도
참 철없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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